요즘... 이 포스팅을 하면서 뭔가 현타가 오고 있습니다.. 왜 올려도 올려도 올릴 게 계속 있는거지.. 나는 지금껏 웹툰이랑 웹소설만 보면서 살아온 건 아닐까.. 나란 사람의 인생엔 왜 이렇게 만화랑 웹툰이 항상 함께 하고 있는걸까.. 진짜 오타쿠인가봐!
하고 인정하고 이 오타쿠, 오늘도 괜찮은 웹툰, 웹소설 리스트 올려봅니다.(2023.09.20. 기준)
1. 우리사이느은
웹툰 완결 1일마다 무료
우리사이느은 - 웹툰 | 카카오페이지 (kakao.com)
초기에 카카오페이지가 플랫폼 홍보를 하고 있을 때 이 작품을 앞세워 버스 광고나 지하철 광고를 열심히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저는 이 작품을 딱 보고, "음 귀엽군.. 뭐 뻔한 내용이겠지~" 하고 카카오페이지를 깔 생각도 안 하고 있었죠. ㅎㅎㅎ 그랬는데 지금은 이렇게 이 웹툰을 추천을 하고 있다니! 그리고 원래 말이죠. 뻔할 거 같은게 제일 재밌는 겁니다. 뻔한 게 가장 우리 삶이랑 비슷하지 않나요? ㅎㅎ 게다가 남주가 딱 봐도 여우상이지요? 저놈 여우 맞습니다. 얼마나 여시짓을 귀엽게 하는지, 우리 천연기념물 댕댕상 여주랑 연애하는 이야기가 너무 귀엽습니다. 고등학생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대학생이 되어 어떻게 연애하는지 한 번 보지 않으시겠사와요?
주의: 현실 고증이 너무 잘 돼 있는 빌런들(그 와중에 못생겨서 더 열받음)이 종종 등장하니.. 울분을 참고 봐주시길.. 결국 사이다는 나오니까요.
2. 토끼와 흑표범의 공생관계
저는 원래 수인물(사람이 동물이 됐다 말았다 하는 거)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냥 좀.. 뭔가 이상하다는 편견이 있어가지고.. 그런데 이 작품은 그런 제 편견을 박살내주네요. 토끼가 너무 귀여워서요. 일반적인 로판처럼 영지마다 백작이나 공작이나 그런 계급이 있는 거 같긴한데, 아무튼 토끼영지에서 공주님급의 위치에서 태어난 여주가 사람으로 변신을 못해 계속 아기토깽이로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아기 토깽이는 토끼 영지에서 핍박 받는 위치에 있을 뿐이죠. 결국 아기 토깽이의 엄마도 아기 토깽이를 포기하고 흑표범 영지 부근에 아기 토깽이를 버립니다!(이 부분에서 하차 할뻔함) 그런데 우리 귀엽고 핑크핑크한 아기 토깽이를 흑표범 영지의 차기 가주님(남주)께서 주워가십니다. 나중에 간식으로 왕!하고 먹을거라면서요. 덕분에 그 얘길 들은 아기 토깽이는 바들바들 떨고 남주는 그런 아기 토깽이를 계속 놀리는 고런 귀여운 내용 되겠습니다. 아니 솔직히 근데 아무리 자기 아기가 장애가 있다손치더라도 그걸 버리는 게 사람입니까? 저는 그런 건 정말 못 보겠는데, 요즘 왜 그런 로판이 판을 치는지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화가 나네요.
아무튼 초반의 그런 내용은 잠깐이니, 귀여운 핑쿠핑쿠 토깽이와 장꾸 남주, 그 외 장꾸 조연들로 득실거리는 귀엽고 가벼운 웹툰을 찾는다면 요 웹툰 추천합니다!
3. 이계막차
햇살여주 좋아하시나요? 츤데레 남주는요? 으흐흐 저는 둘다 좋아합니다. 약간 카카페에서 지금껏 봤던 서양로판, 동양로판과는 다른 느낌의 그림이라 뭐지? 싶었는데, 어제 정주행 시작했는데.. 벌써 41화까지 다 봐버렸어여.. 너무 재밌거든요. 진짜 오랜만에 이런 한국작가가 만든 것 같은 동양 판타지를 보는 거 같아요 ㅎㅎ 요즘 계속 서양 로판만 봐가지고.. 볼 거리가 일단 너무 많습니다. 작가님께서 한땀한땀 그린 배경과 여주의 계량한복과 새로운 등장인물이 나올 때마다 반짝거리는 얼굴 보느라 재밌습니다. ㅎㅎ 아무래도 한국 요괴전을 공부하시고 스토리를 짜신 것 같은데, 그 부분도 정말 흥미롭고요. 대략적인 스토리를 말씀드리자면, 어쩌다 이계행 전철을 타게 된 여주는 인간계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소원을 이뤄주는 달맞이 꽃을 피우려고 합니다. (못 피우면 10년간 강제 취침행. 안 그럼 사라진다함) 그런데 달맞이 꽃은 어떻게 피우냐? 그건 보시면 아는데.. 여튼 달맞이 꽃을 피우기 위해 이 요괴, 저 요괴를 만나며 사건 사고를 해결하는 내용인데, 그 곁을 툴툴 대면서 은근히 잘 챙겨주는 츤데레 남주가 함께합니다. 뭐 아주 뻔한 내용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지금껏 몰랐던 한국 요괴 이야기들을 보니 재밌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면서 쉽게 몰입할 수 있어서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스트레스 안 받으면서 편하게 술술술 읽을 수 있는 웹툰, 추천합니다!
4. 능력있는 시녀님
이 작품은..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추천 리스트에 올릴 생각은 없었습니다. 내용이 제 스타일이 아니라서.. 황궁에 시녀로 일하고 있던 여주가 불쌍한 죄수를 도와준 후 황궁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의 꿈을 꿉니다. 그리고 꿈에서 깨면 꿈에서 봤던 능력을 그대로 쓸 수 있어 황궁 문제를 하나 둘 해결해 가는데(이정도면 로판계의 먼치킨임), 그런 그녀를 눈여겨 보는 자가 있었으니.. 그 분은 존잘남 황제전하셨다는.. 그런데 그런 그녀를 마음에 품은 남자가 한 둘이 아니다.. 그리고 그 모든 분들이 전부 엄청난 미남에 엄청난 권력가이다.. 뭐 그런건데. 사알짝 유치한 감이 없지 않아서.. 업데이트가 올라와도 자꾸 나중에 봐야지.. 하면서 안 보게 됩니다만... 아 그림이 너무 예뻐서... 너무 미친듯이 예뻐서... 어공주 스푼님 느낌으로 예뻐서.. 꾸준히 보고는 있는데, 그 와중에 남주가 너무 고압적입니다. 언제는 네가 싫어하는 건 안하겠다고 했다가, 그럼 너무 들이대지 말아달라고 하니, 거절은 거절한다고 하고, 그냥 네가 너무 눈에 밟혀서 이제는 어쩔 수가 없다, 나를 받아들여라! 거의 뭐 이런 막무가내 느낌이 초큼 있습니다. 아무리 잘생겨도.. 허허 저는 댕냥이 남주 스탈이 좋은지라.. 이런 건 조금 어려워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고, 그림이... 그림이 너무 예뻐서!!! 그림 보는 재미 때문이라도 추천을 하고 싶습니다. 어린 친구들은 많이 좋아하지 않을까(네 제가 나이가 좀 있습니다.) 싶습니다. 그림 때문에 일단은 추천.
5. 적기사는 눈먼 돈을 좇지 않는다
이 작품은 로맨스를 주로 보시는 분들께는 추천하지 않는 작품입니다. 우선 여주가 기사라 기사단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죽었다 회귀한 여주가 지금껏 살면서 후회했던 일들을 하나하나 해결하는 게 주요 내용입니다. 그러니 로맨스는 한소끔 정도 섞여있다 생각하고 시작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그림은. 포스터를 보십시오. 예쁘죠? 웹툰도 저 퀄리티로 꾸준히 편차없이 차곡차곡 업데이트되는 작품입니다. 잠깐 쉬시는지 한동안 업데이트가 안 되기도 했으나, 요즘 다시 업데이트가 꾸준히 되는 것으로 보아 무리 없이 완결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ㅎㅎ 내용은, 여주는 돈을 아주아주 좋아합니다. 좋아한다기 보다는 돈돈돈 거릴 수 밖에 없는 삶을 살아왔죠. 고아에 먹고 살기 팍팍한 인생. 그러던 중 황실기사단 청/적/백/흑 중 흑기사단에 들게 된 여주는 돈이면 뭐든지 하는 기사로 거의 백정 같은 삶을 삽니다. 명예도 존경도 없는 그저 휘두르라면 휘두르는 삶. 그러다 갑작스레 흑기사단장에게 원인 모를 이유로 살해당하고 회귀를 하게 되는데, 죽다 살아나니 이런 식으로 살면 저세상 행이란 걸 깨닫게 되어 이번에는 적기사단에 들게 됩니다. 그리고 애정했던 동기들을 지키고 명예로운 삶을 살기 위해 여차저차 이러쿵 저러쿵 하며 살아가는 고런 내용 되겠습니다.
어찌 보면 먼치킨스러운 여주를 좋아하신다면 추천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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